* 옛 '친이계 좌ㅣ장으로 통했던 이재오 전 의원이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 을 목적으로 한 신당창당 행보를 본격화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기자
옛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으로 통했던 이재오 전 의원이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을 목적으로 한 신당창당 행보를 본격화했다. 중도신당 창당추진위원회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은 이 전 의원은 2일 “정당 형태와 국민운동본부 형태, 투 트랙을 통해 국회에 개헌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 전화 인터뷰에서 중도신당 창당의 목적을 밝혔다. 그는 “중도 실용주의는 좌우의 극단적인 대립과 이념적 투쟁으로 얼룩진 한국 정치의 현 단계를 넘어서는 데 가장 합리적이고 필요한 생각”이라며 “중도실용주의 정당 창당이야 말로 시대적 과제이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국회에서 개헌 논의가 원만하게 됐으면 신당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면서 “여야가 각각의 이해관계 때문에 개헌 논의를 미루고 있어, 원외에서 개헌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당과 개헌쟁취국민운동본부를 띄워 87년 체제를 극복하자는 ‘개헌 레퍼토리’를 이제는 현실화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국민운동본부에는 개헌 성향을 띤 시민사회단체를 총 망라할 생각이며, 개인 가입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2014년에 제가 구성해 놓은 개헌추진국민연대라는 전국적 연대를 대표로서 가입시킬 것이고, 추진팀이 현재 순차적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당의 대선 후보 배출과 관련해서는 “현재 우리 조직에서 한 두 사람 대선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있다”며 “기존에 각 당에서 소위 대선 주자급이라고 이름이 거론된 사람들은 아니고, 제 3의 인물을 발굴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명망가 중심의 정당이 아니고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민중 중심의 정당으로, 전국적 조직에서 지명하는 형태로 하면 기존의 당 대선 후보보다는 신선할 것”이라며 “‘내가 대선 후보를 하겠다’라고 나서는 사람이 아니고 저 사람이면 개헌을 이룰 수 있고 개헌이 안 된다면 우리의 주장과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을 추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당추진위는 내년 1월 창당을 목표로 조직을 구축 중이다. 최병국 전 새누리당 의원과 이 전 의원이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이 전 의원은 참여 인사에 대해 “명단을 정리 중이다. 공개할 만한 준비는 되지 않았다”며 “일단은 창당추진위를 띄워놓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할 것”일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은 개헌 뿐 아니라 △행정구역 개편 통한 선거·교육·정당제도 혁신 △동반성장으로 양극화 해소 △남북 자유왕래로 통일기반 준비 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창당추진위는 오는 15일까지 당명을 공모하며 다음 달 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창당준비위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다.[데일리안 = 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