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표. 진경준. 우병우..이게 도대체 나라인가“ 방미 뒤 첫강연 ” 단기성과 연구 . 두뇌유출 지적

(경기 성남=뉴스1) 박응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17일 미국 방문 뒤 첫 공식일정으로 자신의 트레이트 마크인 '강연 정치'를 재개하며 대중과의 스킨십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안 전 대표는 성남시민사회포럼 청년위원회 초청으로 이날 오후 경기 성남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공정성장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지난 5~15일 방미(訪美)에서 보고 느낀 점을 밝혔다.

그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 퍼시픽 노스웨스트 국립연구소를 둘러본 결과 우리나라 연구소가 단기 성과 위주의 연구를 많이 하고 있는 것과 인재유출이 심각하다는 점이 문제라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연구과제가) 현장에서 직접 연구한 과학자들 주도가 아닌 정부에 의해, 관료에 의해 기획·주도되니 전 세계적 흐름과는 동떨어지고 늦다"며 "그런 것들에 대해 좀 더 문제의식들을 갖고 공정성장론을 잘 다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화가 진행되고 저출산 때문에 우리나라가 어렵다고 하는데, 놓치고 있는 게 두뇌유출에 대한 해결책"이라며 "국가에서 저출산 대책을 세우고 있는데 거기에 덧붙여 인재유출 문제도 저출산 대책에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사회의 격차 문제를 언급하면서 "(지난 총선에서) 3당 체제는 여론조사로도 나타나지 않았다. 단지 기회가 주어졌을 때, 국민들이 그것을 의사표현할 때 제대로 보여질 따름"이라며 "내년 대선에서는 더 큰 분노로 표출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가장 분노하는 것은 검찰의 여러 문제들 아니겠느냐. 홍만표, 진경준, 우병우에 이르기까지 도대체 이게 나라인가"라며 "그 분노들을 차곡차곡 국민들이 쌓아가고 있고, 반드시 표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강연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해결방법은 모두 다 알고 있다. 근데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게 문제"라며 "사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공약에 나온 검찰개혁안만 제대로 했어도, 지금 이런 사태 때문에 오히려 대통령께서 곤경에 처하는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또 강연 질의응답 및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청년수당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에 앞서 작은 규모로 우선 시행해봐야 한다', '일단 국민 눈높이에 맞춰 당의 청년 기준을 40세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 등의 주장을 했다.

그는 내년 대선에서 국민들의 분노를 해결해줄 주체가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정치권 모두 다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해결하기 위해서 진심을 다해서 노력해야 한다"고만 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지난 6월 말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뒤인 지난달 7일부터 본격적으로 강연 정치를 시작했다. 이날 성남 강연까지 합치면 수도권을 위주로 모두 5차례 강단에 섰다. 8일에 한번 꼴이다. 주제는 경제, 교육, 창업, 청년 문제 등으로 다양했다.

그가 강연 정치를 본격화한 것은 대표직을 사퇴한 상황에서 한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자신만의 메시지를 낼 소통 창구로 활용하기 위함이 크다. 미국을 다녀와서는 콘텐츠를 강화, 외부 요청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강연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출처 : 경기성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