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학생6.25참전관(설립자 이경종. 관장 이규원치과의원 원장)은 14일 “인천시가 올 1월 1일 ‘호국보훈도시’로 선포한 것에 발맞춰 중구에 6.25전사인천학생.스승 추모관 기부채납 4차 민원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추모관은 나라를 지키려고 자원.입대해 전사한 인천학생과 스승을 추모하는 영구시설물이다.
1950년 12월 18일 인천의 중.고등학생 약 3000여명이 축현초등학교를 출발, 부산까지 500km에 이르는 거리를 하루에 25km씩 걸어 20일간 남하해 자원.입대한 후 참전했는데, 6.25참전 인천학생들 중에서 전사한 학생은 208명이며, 스승은 1950년 11월 12일 마한령에서 낙오병이 된 해병대원 제자를 구하려다가 북한군의 흉탄을 맞고 그 자리에서 전사한 인천상업중학교 심선택 선생님(24. 해병소위)이다.
인천학생 6.25참전관(사진)은 중구 우현로 72번길 3-4에 공유재산법 제7조 2항 1호에 의한 무상사용 조건으로 모두 4억원을 투입해 영구시설물을 축조, 1층은 중구 용동 공영주차장의 고유 목적사업인 공용주차장 용도를 유지하면서, 2.4층에는 추모관을 신축.건립해 추모하는 공간을 만들고, 추모관의 운영경비 일체는 참전관에서 책임진다. 특히 중증 장애인 이동.편의시설인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장애인 슬로프 및 핸드 레일 등을 설치해 장애인 이동 권리를 증대하고, 기부 재산의 일부 시설(3층)로 전대차 사업을 펼쳐 추모관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경비 등 일부를 확보한다.
제4대 인천시의회 의원을 지낸 이규원 관장(55)은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으로 16세의 나이에 참전한 아버지(이경종. 83)와 함께 1996년 7월 15일부터 시작한 인천학생.스승 6.25참전 역사 찾기도 벌써 22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정부(국가기록원)는 이경종.이규원 부자가 21년간 발굴한 인천학생.스승 6.25참전 역사 찾기를 한 것에 대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크다”며, 2016년 1월 29일 국무총리상을 수여했다. 같은 해 6월 6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 ‘아버지의 유월’ 제목으로 이경종.이규원 부자가 21년간 노력한 6.25 참전사 발굴을 방송해 잔잔한 반향을 낳았다.
한편 이규원 관장은 (재)중구월디장학회(이사장 김홍섭 구청장)에 지난해 4월 1천만원, 올 1월 1천만원 등 모두 2천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으며, 매년 1천만원씩 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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