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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7년08월08일 11시51분 ]

- 재난 관리기금 등 제대로 집행 안 해 피해 키워. 저지대 배수 제대로 안 되고 일부 지역 복구 지체. 밤샘 음악 축제로 주민들 가슴에 대못. 시의회 행정감사등으로 책임 밝히고 재발방지책 세워야.

 

지난 7월 23일 집중호우로 인천지역에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인천시의 무책임과 무능력, 무신경이 다시금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재난 예방 등을 위해 인천시가 적립했어야 하는 법정 재난관리기금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2천325억원이어야 하나, 인천시는 29%에 불과한 668억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전국 평균 95%와 비교하기도 민망한 최하위다. 그나마도 실제 지출은 절반에도 못미쳤다. 재정난 핑계를 대며, 무책임하게도 시민안전과 직결된 재난예방을 소홀히 한 것이다.

 

게다가 집중호우 당일 배수펌프가 제때 가동되지 않아 저지대의 침수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체작동한 배수펌프가 제때 작동했다고 허위보고한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제2외곽순환도로 내 북항터널은 침수된지 6일이나 지나 겨우 통행이 재개되었는데, 당국은 그 원인조차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는 무능함을 드러냈다.

 

지난 29일 문학경기장에서 인천시 후원으로 열린 전자댄스음악 축제에서는 수해 주민들에 대한 배려 없이 밤샘 공연을 강행해 빈축을 샀다. 이미 계획된 행사여서 취소할 수는 없었을지라도 밤샘 공연은 축소하거나 음향을 낮출 수도 있었지만, 무신경한 행정으로 수해지역 주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이다.

 

이번 수해로 유정복 시정부의 3무 병폐가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유시장은 휴가 중에 긴급복귀해서 현장을 지휘했다는데 도대체 무엇을 챙긴 것인지 의문이다. 시의회 행정감사나 국정감사 등을 통해 책임 소재를 정확히 가리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일이 필요하다.

김용남 기자 (hkyounga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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