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의 부모는 늘 마음 한 구석에 짐이 있다. 삶 속에서 기쁘다가도
발달장애인인 자식을 생각하면 어느 새 우울하고 먼 미래가 걱정이다. 발
달장애인들은 나이가 30세, 40세, 50세가 되어도 자기 스스로 살아가기가
어렵다. 늘 부모가 옆에 있거나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인천에서 발달장애인의 부모에게 환한 미소를 짓게 하는 희망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자산형성 지원 사업을 전
국 최초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18세 이상 발달장애인들이 지역사회 자립
시 교육훈련, 취업창업, 주거시설을 마련하거나, 재가 장애인이 일상생활
안에서 필요한 소요비용 등이 지원될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 소득보장을
위한 자산형성 지원 사업인 (가칭)공감복지통장이 그것이다.
공감복지통장의 지원기간은 3년이며, 18세 이상 65세 미만의 발달장애인
중 전국 가구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세대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일하
는 장애인이 10만원을 저축하면 10만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매
월 20만원씩 3년 저축하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인천시는 이번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올해 9∼12월
중에 「사회보장기본법」제26조에 의거 보건복지부장관과 협의를 하고 내
년에 사업예산을 확보하여 내년 상반기 중에는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
다.
시 관계자는 “발달장애인의 경우 다른 장애 유형보다 취업률이 낮고, 취업
이 되어도 임금 수준이 더 낮은 상황에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소득
보장제도가 필요했던 것”이라며, “전국 최초로 시작하는 자산 형성지원 사
업이 발달장애인 부모님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정 위기를 벗어난 이후 인천시의 장애인복지 정책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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