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가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맞아 인천을 남북 평화사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올해 세 번째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관계에 있어 평화정착의 구체적인 발판마련과 대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서해5도와 강화 등 접경지역을 두고 있는 우리 인천은 이번 정상회담이 항구적인 평화정착과 남북교류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어느 지역보다도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시장은 “인천은 남북의 바닷길, 하늘길, 땅길을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만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이끄는 동북아 평화특별시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5년 스포츠교류를 시작으로 인도적 지원 등 다양하게 남북교류를 추진해 온 인천시는 그 동안 정상추진이 어려웠던 남북교류 사업들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활발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시민의 간절한 염원인 서해평화수역 구축 등 남북의 진일보한 합의를 적극 환영하며 관련 사업들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시는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구축과 관련된 사업으로 남북공동어로수역 조성, 해상파시, 백령공항 건설, 인천~남포, 인천~해주 항로 개설, 인천국제공항 대북교류 관문 육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하여 서해5도의 긴장해소와 남북공동어로 및 수산업 협력을 위해 해수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남북공동어로와 가장 밀접한 서해5도 어민들의 의견을 수렴 어장확장 및 조업여건 개선과 관련 제도 근거 마련 등을 지난 10일 관련 중앙부처에 의견을 제시하였고, 14일에는 정상회담에 앞서 해수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서해5도 어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등 정상회담 이후 서해평화수역 지정 시 인천시의 역할을 사전 준비하며 선제적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서해평화수역 내 공동어로구역 설정은 남북 긴장해소 및 남북공동의 이익을 도모하고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차단하며 어장확대로 서해5도 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시는 앞으로도 관계부처와 함께 민관의 긴밀한 협조로 서해평화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통일을 대비한 기반 조성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 국정과제이기도 한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의 선도사업이자 시의 현안사업인 영종도∼신도∼강화도 연도교 건설 사업, 접경지역의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인 강화교동 평화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등이 있다.
영종~신도~강화간 도로건설사업은 장기적으로 인천~개성~해주를 잇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재 추진중인 동서녹색평화 고속도로에 추가로 반영하여 인천공항까지 연계함으로써 통일 이후 환황해 시대를 대비한 전략교통망을 구축해 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강화교동 평화산업단지는 논의되고 있는 통일경제특구에 강화지역이 포함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과 연계하여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남북한 중립구역이자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한강 하구는 역사‧문화‧생태 등 자원을 활용한 관광‧문화사업을 경기도와 공동으로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강화·교동지역 자산을 활용한 통일기반 조성 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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