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양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영준 동장, 박춘섭 목사)에서는 지난 20일 지역 내 독거어르신들과 협의체 위원들이 함께 하는 추석맞이 송편빚기 행사를 가졌다.
사회복지법인 의정부밀알복지재단 프로그램실에서 20여명이 함께 한 이 행사에서 박춘섭 민간위원장은 “그냥 집에 계시는 것보다 오서서 함께 얘기하고 즐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이 행사를 계획하게 되었다. 이제까지 어떻게 생활하셨나 하는 것도 얘기해 주시고 송편도 옛날 솜씨를 발휘하셔서 예쁘게 만드시고 맛도 보시면서 하루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라면서 직접 팔을 걷어부치고 반죽도 하고 송편도 직접 빚었다.
이영준 동장은 “왜 만두가 되지? 분명히 송편을 만들었는데” 하시면서 한바탕 웃게 하시고 나중엔 정말 예쁜 송편을 만드셨다.
영구임대아파트에 계시는 신OO(여, 70세) 어르신은 반죽이 너무 질게 되었으니 빨리 쌀가루를 더 갖고 오라면서 “이런 건 후딱 해치우고 다른 일 해야지”하면서 정말 빠르게 그러면서도 예쁘게 송편을 빚으셨다.
하얀 참전용사 모자를 쓰고 오신 오OO(90세) 어르신은 지금도 꾸준히 운동을 하신다면서 며칠 전에는 지인이 보이스피싱 당할 뻔한 것을 막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아마 지금 내 나이에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여, 근데 송편은 보기만 했지 직접 해 보지는 못했어” 하면서도 정말 예쁘게 빚고 계면쩍은지 슬쩍 상에다 놓으셨다.
환하고 예쁜 미소의 김OO(75세) 어르신은 “불러줘서 정말 고맙다. 이런 걸 해 보고 싶었는데 혼자 있으니까 기회도 없다.”면서 연실 흥얼거리며 함께 하셨다.
녹양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연간 사업으로 연초에 떡국접대 및 건강증진의 날 행사를 시작으로 송편빚기 행사, 가을나들이 행사, 송년회로 작은음악회 행사를 계획하고 하나 하나 진행 중이다. 지역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의 독거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함께 어우러지고 소통하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활동에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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