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나라 전체의 전투력과 맞먹는다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부산항에 들어왔다.
니미츠호는 오는 13일까지 부산에 머문 다음 남해와 동해 일대에서 실시되는 한미 해양연합훈련에 참가하게 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원자력 항공모함인 니미츠호는 '바다의 요새'라고 불리며 9만 3천톤을 자랑하며 6000여명의 승조원을 위해 병원, 방송국, 우체국까지 갖춰 '바다 위의 작은 도시'라고 불리우는 기함이다.
니미츠호(CVN 68)는 길이 332m, 너비 76m인 축구장 3배 넓이 규모의 비행갑판을 갖춘 항공모함으로 6000여명의 병력이 상주하고 있다.
모함은 최고 속력은 30노트(시속 56km)고 높이는 23층 건물과 맞먹는다.
슈퍼 호넷 전투기 F/A-18E/F와 조기경보기 호크아이 2000, 전자 전투기 EA-6B, 공격용 헬기 등 항공기 68대와 조기경보기를 싣고 있다.
유도 미사일과 요격 미사일 등 첨단무기로 무장돼 있으며 2기의 원자력발전기를 갖춰 재충전 없이 20년간 운항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오전 한미 해양연합훈련에 참가하려고 입항한 모함에 대해 진보시민사회단체 회원 30여 명이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정문 앞에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니미츠호 입항 반대시위를 벌였다.
이에 11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니미츠호 입항 반대시위를 벌린 이들 중 26명을 연행 했다.
연행된 이들은 편도 2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미군들이 탄 버스가 사령부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막으려 한 집시법 위반, 교통방해 혐의라며 연행이유를 밝히기만 했다.
이혐의로 시위 26명이 남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나 전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추가 공안조서를 받고 있다.
이를 지켜본 한시민은 “이들 주장과 북한의 비난과 너무 유사하다. 한반도 긴장을 방어하기 위한 한미 합동 훈련은 북한의 남침 방어훈련이지 북침을 위한 준비도 아니다. 또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킴도 아니다. 방어훈련을 전쟁준비라고 억측을 부리는 북한과 이들의 시위가 의심스럽다.”며 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번에 들어온 니미츠 항공모함은 2008년에 한반도에 입항한 적 있다.
항모강습단장 S. White씨는 “이번 훈련은 연례적인 것이다. 우리가 지역내 평화와 번영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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