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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이수제’가 청소년들을 역사 바보로 만들고 있다
등록날짜 [ 2013년05월14일 08시27분 ]

역사에 정직하지 못하다는 일본 총리 아베가 주변국가로부터 지탄 받고 있다.

 

이시점에서 우리의 청소년들이 근대사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한 언론사가 조사한 결과 담당 취재기자는 입을 벌렸다.

 

역사의 감수성은 역사인식이 올바로 잡혔을 때 생기는 것이며 역사인식은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꾸준히 받아야 생기는데, 입시 위주의 기형적 교육 체제 때문에 우리 청소년들은 역사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집중이수제' 때문이다.

 

'집중이수제'라는 제도는 한 과목을 짧게는 한 학기, 길게는 1년 안에 몰아서 배우는 제도이다.

 

정부는 '집중이수제'를 시행하면 학생들이 많은 과목을 공부할 필요가 없어져 학업 부담이 줄어든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다보니 국.영.수를 제외한 과목들은 짧게는 한 학기, 길게는 1년 안에 진도를 모두 떼야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미술을 집중이수 하는 학기엔 일주일 내내 그림만 그리고, 음악을 집중이수 하는 학기엔 일주일 내내 노음악만 배운다는 것이다. 역사도 마찬가지여서 중학교에서나 고등학교에서니 1년 또는 한 학기 안에 교과서 한 권을 모두 떼는 학교가 대부분인 현실이다.

 

이런 교육현실에서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지 못한다. 이래서 지금의 대한민국 젊은이들은 역사를 아예 잊고 있다.

 

지난 28일 한 언론이 몇몇 학생을 대상으로 요즘 세계여론에서 지탄받고 있는 역사에 관해 몇가지를 물어봤다.

 

"3.1절을 읽어보라"에서 적지 않은 중학생들은 3.1절을 '삼점일절'로, 3.1운동을 '삼점일운동'으로 읽었다. 서울시내 중학교 5군데를 돌아다니며 수십명 남짓 중학생을 붙잡고 물어본 결과, 20%정도의 학생이 3.1절 읽는 법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더욱이 기가 막히는 일은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은 누구?"라는 질문에서 중고등학생 30%가량이 오답을 했고 '김대중'이라고 외친 학생이 있는가 하면 '박정희' '전두환' 이라고 대답한 학생이 있었으며 아예 모른다는 대답도 빠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이완용이 누구인지 아는가?"라는 질문에서는 '되게 유명한 사람인데 모르겠어요' 정도는 양호한 대답, '일제에 저항해 싸운 분' 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대답에 아연실색했다. 정말 어처구니 없어 놀랐다고 했다.

 

이 외에도 '안중근 의사가 누구인가?', '독립 선언이 먼저인가 임시정부 수립이 먼저인가?' 등을 묻는 질문에는 아예 정답을 아는 학생이 한 명도 없다고 했다.

 

더욱이 놀란것은 ▷‘서대문 형무소, 뭐하던 곳인가?-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야스쿠니 신사‘들어봤는가?‘ -아니요. 사람 아니에요? 위인. 야쿠르트 먹고 싶어져요. 불쌍해요. (누가?) 얘(야스쿠니 신사)가요. (야스쿠니 신사가?) 네 (야스쿠니 신사가 어떤 건데?) 신사인 것 같아요. 신사 맞죠? ('신사·숙녀' 할 때 신사?) 아니에요? ▷’위안부가 뭔지 아는가?‘- 잘 모르겠는데요. 독립운동 했던 곳?▷‘만약 일본 친구가 왜 독도가 한국땅 이냐고 물으면 가르쳐 줄 수 있는가?‘- 옛날에는 많이 알았는데 지금은 저 고3이라 역사 공부를 안 해서 잊어버렸어요.

 

언론에서 아무리 '독도는 우리 땅', '아베는 역사의식을 똑바로 가져라.', '위안부 인권을 보상하라' 해도 역사교육에서 근대사를 수박 겉핡는 교육 풍토에서의 학생들 역사교육은 '소귀에 경 읽기'로 역사바보가 돼가고 있다. 이런 것은 청소년 탓이 아니라 기성세대가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특히나 우리나라 역사교육은 대부분 암기식이라 학생들이 '역사' 하면 피로감부터 느낀다.

 

하지만 문제는 학생들이 역사를 배우고 싶어도 집중이수를 하는 학기가 아니면 수업을 들을 수 조차 없는 교육풍토에서 '집중이수제' 때문에 역사를 배울 학기가 되지 않으면 역사 책을 건들지 않는 우리나라 역사 교육 체계가 얼마나 엉망인가 하는 대목이 초래된다.

 

이 사회와 가장 가까운 근현대사를 확실히 알아야 올바른 정체성이 확립된다.

 

한때 한국사를 '선택과목'으로 지정하는 정책이 논의됐었다. 그러나 국민의 거센 저항으로 다행히 '필수 과목'의 자리는 지키게 됐지만 동시에 근현대사 부분은 대폭 줄었다.

 

그래도 지난해까지는 필수과목으로 '근현대사' 과목이 엄연히 존재했었지만 지금은 이 근현대사 과목 자체가 사라져 버리고 한국사 교과서 맨 뒤쪽 챕터에 실린 게 고작인데 비해 그 양도 얼마 안되고 끝말에 두어 그냥 빼먹거나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역사 시간 대부분이 고조선, 삼국시대 그리고 조선시대 얘기로 편중 돼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대한민국의 건국 이념은 무엇인지, 어떤 과정을 겪어서 우리나라가 세워졌는지, 앞으로 우리가 계승해야 하는 바는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 자체가 서지 않는 것이 교육현실이다.

 

이 외에도 각 국 근현대사의 주요한 사건에 대해 묻기도 했는데, 외국 청소년들의 경우 상당히 정체성이 확립이 된 상태에서 답변을 하는 반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그저 단편적인 지식을 나열하는 데 그쳤다.

 

외국 청소년들에게 실제로 역사 얘기를 나눠보니 정말 우리나라 역사교육은 개선이 시급한 게 한두개가 아니라는 것이다. 백년대계를 세우는 우리 교육학자들이나 교육기관은 실종됐다.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 자신의 근본을 모르는데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요즘 청소년들 의 희박한 역사인식은 학생 탓 아니다.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어른들과 제대로 가르치려하지 않는 학교들이 탓이다. 역사 교육 제도의 개선이 정말 시급한 시점에 있다. 일본과 역사를 놓고 싸우는 기성세대들은 위선자들이다.


 

최명삼 (c1221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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