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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의 한국의 동시대 미술 작가와 함께 3월 25일 러시아 국립 에르미타주 미술관에서 출발
등록날짜 [ 2020년03월06일 11시47분 ]

코리안아이 2020(KOREAN EYE 2020)가 창조성과 백일몽(Creativity & Daydream)을 주제로 16명의 한국 동시대 미술 작가와 함께 3월 25일부터 대장정을 시작한다.

코리안아이 2020 ‘Creativity & Daydream: 창조성과 백일몽’은 3월 25일부터 5월 10일까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에르미타주 미술관 전시를 시작으로 6월 10일에서 7월 4일까지 영국 런던의 사치 갤러리 전시를 거쳐 2020년 가을 서울 전시로 막을 내리게 된다.

하나은행이 공식 후원하고 러시아 국립 에르미타주 미술관, 패러랠 컨템포러리 아트(Parallel Contemporary Art, PCA) 및 사치 갤러리가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작가의 다면적 작품성과 함께 한국 동시대 미술의 역량을 글로벌 미술시장에 선보인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회화 조각 설치 자수 도자기 퍼포먼스 영상 사진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역량 있는 한국의 신진 및 유명 작가 16명인 강호연, 고사리, 김은하, 이두원, 박관택, 박다인, 박미옥, 백정기, 신미경, 옥정호, 이세경, 이용백, 이원우, 최윤석, 코디최, 홍영인의 작품을 3개국을 돌며 선보인다.

16명의 작가들은 국립 에르미타주 미술관 동시대 미술 부문 디렉터 디미트리 오제코프(Dr. Dimitri Ozerkov), PCA 창립자이자 CEO 세레넬라 시클리티라(Serenella Ciclitira), 사치 갤러리 총괄 디렉터 필리파 아담스(Philippa Adams)가 공동 큐레이터로 선정했다.

코리안아이 2020는 특히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에르미타주 20/21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에르미타주 20/21 프로젝트는 에르미타주의 동시대미술 작품을 수집, 전시 및 연구하고 미술관 컬렉션을 확장하고자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에르미타주 미술관이 소장한 동시대미술 작품으로는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와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의 조각, 드미트리 프리 고브(Dmitri Prigov)의 다수의 드로잉, 일리야와 에밀리아 카바코브(Ilya and Emilia Kabakov)의 설치미술 및 삽화 등이 있다.

디미트리 오제코프 디렉터는 한국의 신진작가 및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 전시에 대해 “국제적인 큐레이터 팀이 선정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러시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라며 “혁신적인 젊은 작가들의 가장 흥미로운 작품들을 선보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하며 큰 기대를 보였다.

세레넬라 시클리티라는 이번 코리안아이가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에르미타주 미술관에서 시작하는 것에 대해 많은 의미를 두고 있다. 한국 동시대 미술을 에르미타주 미술관에서 소개하는 것은 글로벌 미술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전시는 한국 동시대 미술 전반을 보여주기 보다는 한국의 젊은 신진 작가들과 기존 유명 작가들을 세계적인 미술 플랫폼에 소개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새로운 주제 및 접근방식에 대해 연구하는 점은 오늘 날의 한국 동시대미술의 폭넓은 범위와 다면적 정체성을 대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리안아이 2020에 선정된 고사리 작가의 사진은 ‘보이지 않는 삶의 흔적’을 공간 전체를 감싸며 드러내고 있다. 옥정호 작가의 Freak Show (프리크쇼) 영상은 문화와 폭력의 주제를 유머러스 하게 다루고 있다. 2019년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홍영인 작가는 섬세한 자수 작품을 선인다. 그는 한국 장인의 손길과 전통적 직물 산업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세경 작가는 한국 동시대미술의 특징 중 하나인 색다른 소재를 사용하는 작가이다. 그는 머리카락을 재료로 사용한 다양한 도자 작품을 선보인다. “그릇에 머리카락이 보이면 통상적으로 얼굴을 찌푸리거나 입맛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렇게 어울리지 못하는 두 가지 재료로 작품을 만들어 새로운 예술적 의미를 부여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필리파 아담스 사치 갤러리 디렉터도 한국 미술의 신선한 감각적 경험과 그 영향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전시는 한국의 신세대 작가들의 작품에 주목하고 있으며 한국 미술계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 오랜 순수미술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한국의 동시대 미술 작가들이 최근 영화, 대중음악, 순수예술, 패션, 뉴미디어 등 보다 다양한 분야를 통해 세계 진출을 하고 있다”며 “사치 갤러리는 한국 동시대 미술을 코리안아이 2020을 통하여 지원할 수 있어 큰 영광이다”고 말했다.

지성규 하나은행 은행장은 “하나은행은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은행으로,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문화예술 분야에서 꾸준히 후원사업을 해오고 있다. 코리안 아이 프로젝트는 한국의 실력 있는 신진 작가들을 유럽 미술 무대에 소개하고 알리는 뜻깊은 프로젝트라고 알고 있다. 이런 뜻깊은 프로젝트에 하나은행이 후원사로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를 통해 한국의 신진 작가들이 발굴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동시대미술 발전의 기여와 재능 있는 작가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세계적인 미술관인 러시아 국립 에르미타주 미술관에서 3월 25일부터 출발을 시작하는 코리안아이 2020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koreaneye2020.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르미타주 20/21 프로젝트

에르미타주 20/21은 200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동시대미술의 트렌드를 소개하는 일환으로 지금까지 40여개의 전시를 개최했으며 다양한 연구 및 교육 프로젝트도 함께 출범하였다. 전시로는 동시대미술 대표작가의 개인전, 다양한 나라의 신진 작가들의 그룹전, 건축전, 사진전 등 총 5개의 분야로 나누어진다. 교육 프로그램은 동시대 미술계의 흐름에 대해 알아나가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며 작가와 큐레이터와의 만남, 좌담회, 워크샵 및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국립 에르미타주 미술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은 러시아 최고의 국립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러시아 왕실의 소장품을 위하여 설립되었으며 러시아혁명 이후 국립미술관으로 개편되면서 더욱 확장되었다. 에르미타주 미술관은 상트페테르부르트 시내 중심의 옛 왕실이었던 건축물에 위치해 있다. 겨울궁이라 불리우는 바로크양식의 왕궁은 건축가 라스트렐리(Bartolemeo Rastrelli)가 엘리자베스 황후(Empress Elizabeth)를 위하여 지었으며, 네오클래식양식의 소에르미타주는 발랭 드 라 모트(Vallin de la Mothe), 구에르미타주는 유리 펠텐(Yuri Velten), 에르미타주 극장은 자코모 쿠아렝기(Giacomo Quarenghi)가 예카테리나 대제(Catherine the Great)를 위하여 건축하였다. 마지막으로 신에르미타주는 니콜라스 1세 황제를 위하여 레오 폰 클렌체(Leo von Klenze)가 건축하였다. 후에 지어진 건축물은 대중에게 최고의 왕실 소장품을 선보이고자 지어졌다. 1852년부터 1917년까지 왕실 에르미타주 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외부로 공개되기 시작하였다. 궁전광장을 가로질러 겨울궁을 바라보는 신관(General Staff Building)의 동쪽에는 현재 19세기 및 현대미술작품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다.

◇사치 갤러리

전 세계 현대 미술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사치갤러리(Saatchi Gallery)는 1985년에 설립되었으며, 연간 150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영국 최고의 관광명소 중 한 곳이다. 설립자 찰스 사치(Charles Saatchi)는 1990년대에 데미언 허스트를 비롯한 영국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기 시작했고, 1992년 ‘Young British Artists’라는 전시를 가지면서 yBa 열풍의 토대가 마련되었다. 그 후 1997년 로열 아카데미에서 열렸던 ‘센세이션 Sensation’전으로 yBa는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키며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영국 현대미술의 부흥을 알렸다.

◇하나은행

코리안아이 2020은 하나은행의 공식 후원으로 진행된다. 하나은행은 글로벌 문화예술 후원활동의 일환으로서 한국의 역량있는 젊은 작가들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코리안아이를 공식 후원함으로써 한국 미술계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하나은행은 1971년 6월 25일에 설립되어 충청은행, 보람은행, 서울은행, 한국외환은행을 성공적으로 인수 합병하며 국내 초우량 선도 은행으로 성장하였다. 특히 자산관리, 외국환업무, 디지털 금융, 해외 네트워크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글로벌PB어워드(더뱅커誌 & PWM)에서 ‘대한민국 최우수 PB은행’으로 선정되었으며(총 6회), 유로머니誌에서도 2019년 ‘대한민국 최우수 PB은행’으로 선정되어 총 12회 수상하였다. 외국환 분야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며 글로벌 파이낸스誌로부터 ‘대한민국 최우수 외국환 은행(2020 Best Foreign Exchange Provider in Korea)’에 19년 연속 선정되었다.

패러랠 컨템포러리 아트 개요

패러랠 컨템포러리 아트(PCA)는 2008년 데이비드와 세레넬라 시클리티라(David and Serenella Ciclitira) 부부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글로벌 아이 프로그램(Global Eye Programme)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예술적 재능을 가진 아시아 작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2009년 코리안아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아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에서 23개 전시를 개최하였으며 총 2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하였다. 2014년에는 아이 어워즈(Eye Awards)를 설립하여 싱가포르에서 2014, 2015, 2016년 시상식이 개최되었다. 이 어워즈는 동시대미술 아시아작가들을 주목하고 축하하는 독보적인 시상식으로, 3년 동안 총 20명 이상의 범아시아권 작가들에게 총 40만달러의 상금이 전해졌다

황순덕기자 (hkyounga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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