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2025년 수도권매립지종료 등 쓰레기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다.
박 시장은 ‘제56회 시민의 날’인 15일 시청 ‘인천愛뜰’에서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을 위한 시민공동행동’을 발표했다.
‘발생지 처리원칙’이라는 환경정의 구현 및 미래세대에게 녹색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자원순환정책 대전환’에 나서 2025년 수도권매립지를 반드시 종료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박 시장은 “인천만이 사용할 자체매립지는 입지 후보지 공모에 신청한 1개 법인이 제시한 부지를 반영해 이달 말 ‘자체매립지 조성을 위한 입지선정 조사연구 용역’을 마무리하고 11월 초 군·구 협의를 거쳐 11월 중순 후보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2025년부터 20년간 사용할 자체매립지는 부지면적 15만㎡ 미만으로 지하(40m 이상)에 조성하고 상부는 밀폐형(돔형 또는 건축물형)으로 처리해 매립 종료 후 공원이나 실내체육시설 등 시민편의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어 “생활폐기물 소각장은 ‘발생지 처리원칙’을 최대한 반영해 2~3개 군·구가 함께 사용하는 권역별 광역소각장으로 건설함으로써 1일 처리용량 1,855톤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기존 광역처리시설인 청라·송도소각장은 서구와 연수구에서 발생하는 자체 폐기물 위주로 처리하고 일부는 보충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생활폐기물 소각장의 처리능력(톤/일)은 시설 노후로 인해 최초 승인용량과 현 처리용량이 다소 달라 ▲송도 500톤(444톤) ▲청라 500톤(420톤) ▲송도 SRF 90톤(90톤)으로 총 1,090톤(954톤)이다.
시는 2025년까지 소각장을 ▲생활폐기물 7개(1,855톤) ▲하수슬러지 2개(149톤)로 확충할 계획이며 이달 말까지 용역 결과를 정리하고 11월 초 군·구 협의를 거쳐 11월 중순 소각장 예비후보지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설 소각장 위치선정은 법령상 추후 입지선정위원회에서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예비후보지가 바뀔 수도 있다.
자체매립지와 소각장 외에 박 시장이 발표한 자원순환정책 전환은 ▲건설폐기물과 사업장폐기물 민간업체 자체 처리(지난해 기준 수도권매립지 반입 폐기물의 77%) ▲생활폐기물 발생 감축(‘1회용품 Zero 도시 인천’ 조성, 군·구별 폐기물 공공처리시설 반입 목표관리제 운영, 종량제 봉투가격 인상, 폐기물 전산관리체계 구축, 음식물류 폐기물 공동주택 세대별 종량체계 확립 및 ‘선 처리 후 수거’ 방식으로 전환) ▲자원 재활용 확대를 통한 순환경제 실현(품목별 분리배출 체계로 전환, 비압착 재활용 전용차량 운영 등 수거체계 개선, 자원순환 홍보 및 맞춤형 교육 강화) 등이다.
박 시장은 “지난달 15일 ‘4자 합의에 따른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라’는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의 개별 공문이 인천시에 도착했다”며 “그러면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는 지난 5년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발생지 처리원칙에 입각한 환경정의 실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4자 합의서의 부차적 단서조항만 믿고 인천시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에 더 이상은 내몰리지 않고 2025년 수도권매립지종료를 향해 한 치의 망설임과 물러섬 없이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오늘 인천의 쓰레기로부터의 독립선언이 대한민국의 친환경 자원순환의 역사를 다시 쓰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인천이 먼저 그 발을 떼겠으니 서울과 경기도 각자 쓰레기는 각자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출처 : 인천in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인터넷신문(
http://www.incheonin.com)- 김영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