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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들이 노인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섬기는 사회가 되었으면
등록날짜 [ 2013년06월29일 13시56분 ]


 

노후가 되었을 때 가장 큰 걱정은 과연 죽을 때까지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하는 것일 것이다.

복지정책이나 제도가 자리잡혀 있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자신의 복지는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즉 자신의 능력만큼 삶의 질이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

빠른 고령화 사회를 달려가는 우리나라는 노인들이 급속도로 전 인구층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노인들의 생활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부와 재산을 넉넉하게 갖추어 여유롭게 노후를 맞이하는 노인들부터 당장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빈궁한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의 노인이 존재한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 자녀는 물론 손자녀까지 돌볼 처지가 되는 노인들이 있는가하면 자식들에게 의존하여 눈치보며 사는 노인들이 있다.

노인 일자리의 매력은 수입이 없이 어렵게 사는 노인들의 경제적 보조수단이며, 자칫 쓸모없이 버려질 수 있는 노후의 생활을 의미있게 한다는 것 즉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이다.

노인 민간분야 일자리 창출, 자활사업. 공공근로. 희망근로 등이 그것이다.

노후에 일단 처음 일자리를 얻어서 일하는 노인들은 여기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일해보면 노후 일자리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된다.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는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노인에게 주어지는 급여는 너무 액수가 적어 현실성이 없다. 흔히 노인들은 돈 쓸데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에서 노인들의 급여를 높게 잡지 않는 것 같다.

젊은층과의 경쟁력에서 뒤질 수 밖에 없는 노인들은 싼 보수에도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싼 맛에 노인들을 고용하는 업체들도 많이 나온다.

노인들의 수입은 여가생활을 즐기는 정도의 개념으로 보는 시각 때문인데 급박한 생계비가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또 노인들은 의료비가 많이 들어가고, 음식이나 의류, 생활보조품도 신체조건상 양보다는 질적인 면에서 좋은 것을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급여액을 현실성 있게 책정해할 것이다.

두 번째, 노인 일자리에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는 것은 노인 일자리가 당초 생각한데로 노후의 생활을 의미있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자리를 신청한 사람들이 일다운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이 주로 근로를 하는 곳은 사회복지기관이나 시설, 관공서 등인데 이미 기존에 있는 정규직원만으로도 충분히 일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할 일이 없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사무보조나 청소 등을 하게 되는데 그나마 이일도 기존의 직원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보조직원이 필요없으며 심하면 일이 중복되어 기존의 직원과 갈등의 소지마저 있다.

 오히려 사회의 매정함이나 노인홀대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에 비해 적은 돈을 받고 같은 정도나 양의 일을 요하는 경우가 많으며, 또 노인의 신체적 조건이나 능력의 한계를 고려하지 않고 젊은 사람과 같은 능력을 요하는 경우가 많아 부담을 주어 일을 하면서 불안과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다.

따라서 사회복지관이나 관공서 외에 정말 일손이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탐색하여 그곳에서 일을 하게 하여야 예산의 불필요한 낭비를 막을 것이다.

세 번째는 급여의 차이로 인한 갈등이다. 구체적으로 급여가 사업별로 차이가 나는데 동일한 일터에서 일하는 경우에 일어나는 갈등이다.

한 예를 들면 노인 일자리 창출로 온 대상자와 희망근로로 온 대상자가 같은 일자리에서 같은 일을 하는 경우이다.

그럴 경우 당연히 적게 받는 근로자는 일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고 많이 받는 근로자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사업들의 경우 근로자로부터 일자리에 대한 신청을 받아 정부기관에서 최종적으로 결정짓는 경우일 것인데 일자리 배당과정에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급여가 다를 경우는 하는 일도 달라야 할 것이다.

노인이 젊은 사람처럼 생계비를 벌지 않고 정말 여가활용이나 순수한 자원봉사 차원에서 일하면서 노후의 질적인 삶을 보장하고 자기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면 이것이 진정한 복지사회가 아닐까

하지만 노인 일자리에 많은 노인들이 몰린다는 것은 노인들도 경제활동을 하여야 노후의 삶을 유지한다는 것으로 이는 우리나라 복지의 현실이다.

만약 이것이 현실이라면 노인들의 일자리가 노인들의 삶의 질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현실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정부입장에서는 단기간 돈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일 수 있지만, 대상자들 입장에서는 아주 의미있고 중요한 일일 수 있기 때다.

 즉 일이라는 것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적 의미 인간의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 의미가 있으므로 일자리 배정시 좀더 신중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젊은 시절 가족을 위해, 사회를 위해, 나라를 위해 고생을 한 노인들이 편안하게 여생을 즐길 수 있도록 노후가 보장되는 복지국가 복지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젊은 사람들이 노인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섬길 수 있는 그러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구승신 교수 (c1221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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