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 문제 등으로 개통조차 못하고 있는 애물단지 인천 월미은하레일에 대해 9일 인천교통공사가 내놓은 종합 대책방안에서 더 이상 한신공영에게 월미은하레일을 맡길 수 없다는 심경을 털어놨다.

단호한 심경의 배경을 보면 은하레일의 부실한 설계와 기술력으로 안내륜 축은 당초 직경 30mm로 설계되었고 절손사고 이후 50mm로 보강했다고 밝히면서 철기연(한국철도기술연구원) 검증결과 절손위험으로 또다시 55mm로 확대가 필요했고 법적 준수사항인 낙하물 방지시설의 설계가 누락돼 Y레일의 전도에 대한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곡선부에 완화곡선과 캔트가 설치되지 않아서 곡선부를 통과할 때에는 Y레일에 과도한 충격과 하중작용에 월미은하레일 시민검증위원장이“알루미늄 레일과 대차에 대한 설계 및 시공기준을 명시한 시방서도 없이 시공했다”고 주장한바 있듯이 Y레일은 시방서가 없는 상태로 시공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지관리기준도 부실해 수차례에 걸쳐 시공사에 보완을 요청하였으나 현재까지도 제출하지 않고 있어 개선․보완하여도 정상적인 유지관리가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철기연 안전성 검증결과 토목구조물의 거더(보)는 여러 곳에서 안전율이 미달하여 보강하여야 하는 등 가장 기본적인 사항조차도 지켜지지 않은 부실설계로 드러났다고 밝혀 짐으로서 은하레일은 다른 용도로 활용될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교통공사는 월미은하레일 활용 방안에 관련, 하늘둘레길(산책길)/레일바이크/검증된 모노레일/  3가지 안을 놓고 사업자를 공모한 뒤 최종안을 확정해 내년 4월 착공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신공영이 시공한 월미은하레일의 보수·보강 후 정상 운행 계획안은 전면 백지화됐다.

인천교통공사 오홍식 사장은 이날 월미은하레일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0년 3월 시운전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허가가 나고, 같은 해 6월 15일에는 안내륜 우레탄 바퀴의 박리 및 탈락사고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인데도 하루 뒤에 준공처리됐다"고 밝혔다.

그는 월미은하레일에 대해 ▲ 철도시스템 건설 무경험인 한신공영의 시공 담당 ▲ 철도 완성차량 제작 무경험인 로윈의 차량 제작·납품 ▲ 금호엔지니어링의 부실 감리 ▲ 옛 인천교통공사의 사업관리 소홀 등도 지적됐다.

이어 "시공사와 감리단은 안전성을 확보치 않고 준공처리 보고를 하는 등 기본적인 책임의식이 없었다"고 강하게 비판한 뒤 "재정손실과 함께 인천시의 명예를 실추시킨 시공사, 감리단, 발주처 관련자 등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교통공사는 부실시공을 알고도 준공 처리해준 전 인천교통공사 사장을 직무유기 등으로 고발조치하고, 준공 당시 관련 업무를 맡은 인천시 공무원 4명과 인천교통공사 직원 10명 등 14명에 대해서도 엄중 문책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하레일 재활용 방안에 따라 철거 비용 300억원 설은 유명무실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