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원 기자]Q-1) 앞서 언급한 대한장애인체육회 사업도 사업이지만, 장애인체육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 1년도 남지 않은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이다. 대회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는가?
2014인천장애인AG는 42개국 6,000명의 선수‧임원단이 참가, 23개 종목으로 치러지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로, 개최 도시 인천과 우리나라 위상 제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사회발전의 큰 계기가 될 것이다.
따라서 여러모로 준비할 것이 이전 대회들 보다 훨씬 많다. 그런데 현재 턱없이 부족한 예산 때문에 정상적인 개최 여부를 장담하기 힘들 정도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전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인한 여러 물리적 한계들은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한 마디로 제대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현실이다.
Q-2) 2014년 같은 해에 대회를 치르는 AG조직위보다 4년여 늦게 출범했다. 출범이 늦어진 것과 예산 부족이 관계가 있는가?
그렇다. 조직위 출범 지연이나 예산 부족이나 장애인 대회에 대한 당시 우리 정부, 개최 도시의 무관심과 낮은 인식 수준이 그대로 나타난
결과라 생각한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장애인AG에서 다음 개최도시인
인천이 인수기를 받지 않고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인수기를 받았는데,
기존의 다른 대회에서는 이런 일이 없었다. 처음부터 정부나 인천시나 적극적인 유치 의향이 없었던 것이다.
이러다보니 유치 당시 제출한 예산 599억원도 2002년 부산 아‧태 장애인 경기대회 운영비에 물가상승률만 반영해서 편성했다. 물가상승률만 반영했으니 17개 종목에 약 4,000명이 참여했던 부산 대회와 23개 종목에 6,000명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의 예산이 실질적으로는 같다는 얘기다. 또한 이 예산에는 경기운영 규정 강화에 따른 의무경비 증가, 종목담당관 등 필수적인 준비사항들도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은 것이 많다. 따라서 이 예산으로는 실제적인 경기 운영의 질 저하는 물론이고, 전산시스템, 방송 중계 등 필수적인 대회 지원 사항들을 거의 포기해야한다. 국제적인 기대에 한참 모자란 수준으로 대회를 치를 바에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고려해볼 때 차라리 대회를 포기하는 것이 맞지 않나하는 생각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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