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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계급으로는 아래지만 군 생활 경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
등록날짜 [ 2013년12월06일 10시05분 ]


인천시 옹진군 소재 해병대 흑룡부대 군수참모실 민병재 원사(54세, 부142기)는 딸과 함께 서해 최북단을 지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979년 해병대 부사관 142기로 임관한 민 원사는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이들 중 차녀 민선우(27세, 사후112기)중위와 막내아들 민지환(22세, 1158기 전역)씨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병대를 선택했다.

  또 민 원사의 막내 동생도 해병 509기로 백령도에서 근무한 해병대 가족이다.

  민 원사는 아들이 해병대를 지원할 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딸이 해병대를 지원했을 때는 “남자들도 힘들어하는 해병대 생활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하며 걱정했었다.

  그러나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3개월 동안 체력단련으로 몸을 단련시키면서 해병대에 입대, 보병소대장 임무를 훌륭히 완수하고 대대 본부중대장의 직책을 수행하고 있는 딸을 보며 군 생활의 노하우를 전해주며 든든하게 해줬다.

  민 원사는 지난 1995년부터 1996년, 2001년부터 2002년까지 백령도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2년부터 지금까지 세 번째 복무를 하고 있다.

  대청해전 및 천안함 피격,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등 지속되는 적(敵)의 도발을 경험하고 최접적 부대에서 군(軍)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백령도 근무를 자원한 것이다.

  그러한 민 원사의 격려와 기대에 민 중위는 “조국의 창끝부대에서 근무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언제 어디서나 주어진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중위는 "아버지가 계급으로는 아래지만 오랜 기간의 군 생활 경험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이를 악물고 있습니다."라며 각오를 털어놨다.

 

권도형 기자 ( 58679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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