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는 소래포구에서 원산지를 속이거나 비위생적으로 보관돼 물의를 일으킨 불량 새우젓을 몰아내는 조치를 취했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지난 10월 대책회의를 열고 소래어촌계, 선주상인회, 젓갈 상인회 등 소래포구 상인단체와 불량 새우젓을 몰아내기 위한 소래포구 정비 방안을 세웠다.
새우젓 등 수산물 판매처로 유명한 소래포구는 지난 10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비위생적인 새우젓의 관리 실태가 보도되면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구에 따르면 방송에서 제기된 새우젓 드럼통의 비위생적 노상적치와 수입산 용기 사용, 원산지 표시법 위반 행위 등에 대해 수차례 지적돼 젓갈 상인회는 대책회의를 열어 강도 높은 정비방안을 강구·시행함으로써 소래포구에서의 불법행위를 영구히 퇴치하기로 했다.
이에대해 또 새우젓 판매 상점 내 비위생적으로 보관되는 중국산 새우젓 용기(20ℓ)는 폐기하거나 위생용기로 교체하고 노후화된 원산지 표시판 200여개도 새것으로 교체했다.
소래포구 노상에 비위생적으로 방치된 새우젓 보관 드럼통에 대해서도 철거 계고장을 부착하고 소래어촌계에 자진 정비를 권고했다.
구는 지난 10월 1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인천시 특별사법경찰과 등 관계기관과 합동단속을 벌여 새우젓 원산지를 속인 상점 4곳을 적발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새우젓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상점 6곳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행정조치를 단행했다.
구는 소래어촌계, 선주상인회, 젓갈 상인회 등과 간담회를 갖고 소래포구 상인들의 자정의지를 이끌어냄으로써 향후 정비 방안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해 냈다.
구 관계자는 "상인들은 불량 새우젓 판매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신뢰받는 먹거리 조성과 '수도권 제일의 관광명소인 소래포구'의 이미지 개선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향후 소래대교 상판 아래 공간을 정비해 404㎡ 규모의 젓갈류 보관 장소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