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을 기반으로 하는 젊은 단체 네 팀이 한데 모여 공연하는 “제1회 리듬앤뮤직 페스티벌 – 청춘어람”이 오는 7일부터 논현동의 리듬앤씨어터 소극장에서 열린다.
“리듬앤뮤직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열리는 이번 축제는 국악, 타악, 그리고 그에 기반을 둔 새로운 음악을 통해 진솔한 다양성을 펼치는 것을 목표로 하여 매주 금, 토, 일요일 4주간의 공연을 진행한다.
국악밴드 소울, 하수 타악 프로젝트, 음악밴드 the 튠, 창작그룹 노니 등 네 단체는 각자의 음악을 추구하면서도 오랫동안 음악관을 공유하며 서로의 행보에 주목해 왔다.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며 같은 시간의 흐름을 느끼면서 동질적 인연을 갖고 가꾸어가는 동료 연주자들이 있다는 자체가 서로에게 마음 따뜻한 일이겠지만, 이들은 여기에 멈추지 않았다.
“언젠가 함께 합시다”라고 주고받던 인사가 지난 2013년 말 리듬앤씨어터 소극장이 개관하며 구체화되었고, 조직위원회(위원장 임원식)을 구성, 드디어 첫 무대가 준비된다.
각자 다양한 무대에 서 온 이들이지만, 아직은 함께 만드는 축제가 낯설다. “준비된 밥상”에 완성도를 더하는 작업을 그동안 해 왔다면, 이번에는 재료부터 함께 준비하는 격이다.
여러 번의 준비회의를 거쳐 “젊음”, “봄”, “발전”, “대안” 등의 키워드를 도출해
냈고, 그 결과 사자성어 “청출어람”을 변형한 “청춘어람”이 이번 축제의 이름으로 선택되었다.
보다 더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팀들마다의 기존 레퍼토리에 더하여 특별한 순서를 마련했다.
모든 팀들이 서로의 공연에 번갈아 게스트로 출연하며 협연의 장을 펼치는 것. 이러한 특별한 경험을 통해 서로의 음악을 살찌우는 한편, 아티스트들 간의 자연스런 네트워크도 기대해 본다.
참가팀들은 만날 때마다 네 팀의 이름을 조합하여 “영혼(소울)을 조율(튠)하여 바닥(하수)까지 놀아(노니)보자!”라는 얘기를 인사처럼, 건배사처럼, 때로는 농담처럼 자주 말한다. 가볍게 던지는 말이지만, 어떤 슬로건보다 진정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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