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기자] 인천광역시 동구청이 지난 8월 12일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중단에 따른 안내문’을 발송하여 2014년 동구 마을만들기 사업이 중단되었음을 일방적으로 통보해 주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동구 마을만들기 사업은 2013년 인천에서 가장 큰 규모로 시작해 사업예산 4억으로 4개 분야 24개 마을만들기 사업이 실시되어 많은 주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주민들의 호응은 2014년에도 이어져 사업 공모에 총 44개 마을만들기 사업이 접수될 정도로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동구청은 어떠한 주민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마을만들기 사업 중단을 통보하였다.
동구청이 발송한 안내문에 따르면 사업 중단의 이유는 ‘공모사업 상당수가 사업취지에 부적합하다는 전문기관의 의견’과 ‘적합한 사업자를 선정, 진행하더라도 사업을 추진 할 수 있는 기간(9~11월)이 너무 짧다‘는 두 가지다.
동구마을만들기네트워크에서 확인한 결과, ‘공모사업 상당수가 사업취지에 부적합하다는 전문기관의 의견’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다.
전문기관은 ‘인천광역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센터’로 지난 4월초 동구청의 검토의뢰를 받아 마을만들기 사업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안내문에 명시한 것처럼 ‘공모사업의 상당수가 사업취지에 부적합하다’는 검토 의견을 제출하진 않았다는 것이다.
동구청은 사업 중단의 명분을 억지로 만들기 위해 주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사업을 추진 할 수 있는 기간이 너무 짧다’는 이유 또한 납득 할 수 없다.
마을만들기 사업 공모가 끝난 것은 3월20일이다. 선거로 인하여 사업 추진을 연기한다는 안내 이후 4달 넘게 감감무소식으로 일관하다 갑자기 일방적인 사업 중단을 통보한 것이다.
사업을 진행 할 충분한 시간을 허무하게 날려버리고 이제야 시간이 없다고 사업을 중단한다는 동구청을 누가 신뢰 할 수 있단 말인가.
작년 인천시는 8월에 사업을 공모하여 인천시 마을만들기 사업을 진행하였다. 인천시의 경우를 보더라도 2014년 동구 마을만들기 사업 추진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당초 계획보다 많이 늦어졌지만 지금이라도 사업을 정상 추진 할 것을 촉구한다. 인천동구마을만들기네트워크는 일방적인 사업 중단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8월 19일 오전10시 동구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