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인접 경기지역의 병무행정을 담당할 ‘인천지방병무지청’이 48년
간의 숙원 끝에 설립된다.
지난 12월 3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유정복
시장이 강력히 추진해 온 ‘인천지방병무지청’ 설립이 최종 확정된 것이
다.
계획대로 내년에 개청이 이루어지게 되면, 1968년 7월 ‘경기도병무청’이
수원으로 청사를 옮긴 이후 무려 반세기만에 인천 내에 병무지청급이 들
어서는 역사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인천시민들은 병역의무자의 국외여행 허가 등 병무행정을 위해 수
원에 위치한 인천·경기지방병무청을 직접 방문해야만 했다. 이렇게 병무
행정을 위해 수원까지 방문한 인천시민만 2013년 기준으로 8만 7,965건에
달하는 등 그 불편이 상당히 컸다.
2시간 이상 이동의 불편 뿐만 아니라, 인천광역시와 인천시민의 자존심도
그동안 큰 문제였다. 현재 특·광역시 중 부산과 인접한 울산을 제외하고
는 모두 지방병무청이 자리해 지역주민들의 원활한 병무행정을 처리하는
데 비해, 인천의 경우 1994년 징병검사장만 설치되었을 뿐, 이후 지방병무
청 신설은 요원한 일로만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유정복 시장은 6.4 지방선거 직후 이를 반드시 개선해야할 부분으로 판단
해 취임 후 부터 인천지방병무지청으로의 격상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안
전행정부 및 기획재정부, 국회 등에 조직 격상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건의
해 나가고, 조직개편안 확정에 수반되는 예산까지 반영시키며 최종적으로
‘인천지방병무지청’ 신설을 이루어냈다.
시는 유정복 시장의 취임 1주년에 맞춰 내년 7월 1일 인천지방병무지청이
개청할 수 있도록 병무청에 적극 협조한다는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병무행정서비스를 받기 위한 인천시민들의 불편은 그동
안 너무도 컸다”며, “이번 인천지방병무지청 설립처럼 시민중심의 시정
실현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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