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원기자]인천 강화군(군수 이상복)은 산사태 대비를 위한 2015년도 사방댐 및 계류보전 사업을 모두 완료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지난 2011년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쏟아진 폭우로 강물이 범람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대대적인 피해가 전국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킨 서울특별시 서초구 우면동 산사태로 이어져 이는 ‘우면산 산사태’로 회자되면서 산사태의 대표적인 사례로 일컬어지고 있다.
최근 심각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강화군도 ‘우면산 산사태’와 같은 홍수 피해의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98년 8월 당시 강화 지역에 하루 최대 600mm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해 풍수해와 더불어 360여건의 산사태가 발생했던 경험이 있다. 아직도 주민들에게 당시 피해 상황을 물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다.
군에서는 이러한 전례를 거울삼아 풍수해로 인한 산림재해를 방지하는 예방사업(일명 ’사방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처럼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아 계곡에 물이 없고 풀과 나무가 우거지지 못해 계곡의 황폐화가 심하게 진행됐을 때 집중호우가 닥친다면 오히려 대규모의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이를 대비해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교동면 고구리 한증막터 상류에 사방댐 1개소, 강화읍 국화리 등에 총 1.5km 상당의 계류보전 사방사업을 지난 7월에 모두 완료해 가뭄 속에서도 항상 집중호우에 대비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사방사업의 한 종류인 사방댐과 계류보전은 침식이 진행되는 계곡 기슭에 튼튼하게 돌을 쌓아 급격히 무너져 내리는 것을 방지하는 예방 공법이다. 우면산 산사태 당시에도 사업 실행 지역과 비실행 지역의 산사태 발생 정도에 현저한 차이가 있을 정도로 효과가 입증된 공법이다.
군은 지난해부터 사방댐 설치 지역의 지형과 여건, 주변 환경, 생활권내 재해 방지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시설계를 포함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 특히 군의 문화자산인 옛 한증막터와 연산군 유배지터 보전을 위해 경관을 고려하고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또한 경제적인 사방댐 설치를 위해 산사태로 인해 떠내려 오는 토사와 바위를 막을 수 있는 최적의 위치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면산 산사태나 ‘98년 홍수 피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사태를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며 “산림재해 방지 최전선에서 군민께 피해가 없도록 항상 적극적인 비상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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