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물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도서지역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최첨단 기술을 입힌 물 관리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인천시와 스마트워터그리드 연구단(단장 염경택)은 1월 14일 중구 운서동
주민자치센터(영종도 소재)에서 「스마트워터그리드(Smart Water Grid) 데
모 플랜트(Demo Plant)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서는 전성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김병수 국토교통과학기술진
흥원장, 김정헌 인천시의회 의원, 홍윤식 인천대 산학협력단장을 비롯해
운서동, 영종동 일대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착공식은 데모 플랜트 사업에 적용될 첨단기술기반의 미래형 물 관
리시스템과 각종 개발제품 전시, 관련 기술 시연 등으로 진행됐다.
이번 스마트워터그리드(SWG) 데모 플랜트 사업은 지난 4년 여에 걸쳐 개
발해 온 SWG 첨단기술들을 상용화하기 위한 시범사업이다.
SWG 기술이란 기존의 물 관리 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융합해 고효율
의 물 관리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하는 차세대 지능형 물 관리 기술이다.
인천시로서는 물 이용 효율 향상과 도서지역의 고질적 물 문제 해결을 위
한 기회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
약 40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번 사업을 위해 인천시와 SWG연
구단은 지난해 8월 20일 협약을 체결하고, 그동안 ‘물 복지, 물 안보, 물
효율’이라는 개념으로 현지 조사와 설계를 진행해 왔다.
우선 ‘물 복지’사업은 대청도를 대상으로 지하수, 해수 등 지역 수원의
형편을 고려해 다양하게 처리 할 수 있는 1일, 50톤 규모의 이동식 수처리
장치가 설치된다.
특히, 수처리 장치가 이동식으로 설치됨에 따라 비상 시 필요에 따라 언
제든 다른 도서지역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그동안 용수의 대부분을 지하수에 의존했던 터라 항상
물 부족에 시달렸던 대청도의 물 문제가 해소되는 등 지역주민의 물 복지
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우리나라 관문이자 국가브랜드인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수원이 없어 수원 전량을 외부에 의존하고 있는 영종도 지
역에는 ‘물 안보, 물 효율’ 사업이 추진된다.
이곳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약 600여 개의 초음파 스마트미터기, 광
학식 수질센서, 기존보다 약 2배 이상 넓은 900Mhz의 주파수를 갖는 첨단
원격검침인프라(AMI)가 구축된다.
이를 통해 실시간 누수감지, 원격검침, 고지는 물론, 물 사용량, 수질 등
다양한 물 정보를 양 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어서 물 관리에 대한 신뢰도가 한층 높아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이러한 SWG 데모 플랜트의 모든 정보들을 수집 처리할 수 있는
첨단 ICT기반의 통합운영센터가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구축·운영될
예정임에 따라 앞으로 인천시 물 수요관리정책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성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높은 물 비용을 부담하
고 있는 인천시의 물 이용 효율성을 높이고 도서지역의 물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인천시가 첨단 물 관리를 선도하는 도시,
물 산업 메카도시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 및 참여기업 등
이 적극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염경택 스마트워터그리드 연구단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인천시가
스마트워터그리드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특히 영종도는
스마트워터기술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