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 때때로 변하는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자녀들을 둔 부모들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특히 아이의 열이 40도를 웃돈다는 연락을 받으면, 일을 하다가도 만사를 제쳐두고 병원을 찾기 마련. 분명 아이의 증상은 독감 같은데 단순한 감기라는 진단을 받기도 하고, 감기약을 복용했지만 나아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특히 요즘처럼 감기가 유행처럼 번지는 시기에는 건강하던 자녀가 학교를 다녀와 감기에 걸린 친구에게 옮아 오는 경우도 다반사다.
해마다 찬바람 불 때면 유행처럼 번지는 감기와 독감의 차이는 무엇이며, 어떤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걸까?
흔히 감기는 추운 겨울에 유행하는 질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계절 불문하고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다.
감기는 면역력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데, 요즘처럼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는 경우에는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더욱 발생이 쉽기 때문이다. 흔히 독감은 감기가 심한 경우 독감이라 부르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감기와 독감은 그 원인부터가 다르다는 것이다.
감기는 200여개 이상의 서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으로 리노바이러스가 대표적인 원인이 되고,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권애린 전문의는 “소아과나 내과를 방문하면 감기나 독감 검사를 간이 검사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간이 검사는 현장에서 검사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검사 결과가 30분 이내로 나와서 신속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신속 검사는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결과 상 음성이라고 해서 독감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하며, “따라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독감 유행 시기에는 신속 검사 상 음성이 나왔을 때에는 민감도가 높은 핵산증폭검사나 배양 검사로 재확인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기는 기침이나 콧물 등의 증상이 심하지만 독감은 발열과 오한, 두통, 몸살, 근육통, 소화불량 같은 증상으로 차이가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대게 1주일 이내에 좋아지는 감기와는 달리 독감은 1~5일간의 잠복기를 거친다. 독감이 발생하면 열과 함께 심한 근육통이 생기는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고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한 후유증으로 경련, 혼수상태, 급성기관지염, 폐렴을 일으켜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아동∙임산부∙노인들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아이들의 경우 근육통을 비롯한 통증을 표현하기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단순하게 열이나 복통과 같은 증상들로만 체크할 수 있어서 감기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독감은 우리나라에서 1~3월 사이에 유행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난달 질병관리본부가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유행 기준 11.3명 이상)를 내린 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유행 최고조(45.5명)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이에 권애린 전문의는“독감 바이러스는 A, B, C 세가지 형태가 있다.”고 하며, “이번 독감 유행 양상은 올해 2월까지 주로 계절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이 유행하고 있다며, 3월 후반부터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B형 주된 원인이 되고 있으며 날씨에 따라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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