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짬뽕전쟁’이 한창이다,
진짬뽕, 맛짬뽕 등. 시민의 음식으로 짜장면과 함께 오랫동안 인기를 누려왔던 짬뽕이 다시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시민의 사랑을 받는 짬뽕에는 동아시아의 근대화, 일제 식민지의 역사가 담겨 있다.
짬뽕은 일본으로 건너간 화교들에 의해 개발된 음식,그 음식이 일제강점기 시대를 통해 우리나라에 건너왔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춧가루를 좋아하는 것에 착안 매운 짬뽕으로 진화했다.
가게마다 일반 짬뽕은 다 있지만 색다른 재료를 넣는 특이한 짬뽕이 있다.
차돌박이 짬뽕이다. 우리에게 좀 생소한 이 차돌박이 짬뽕은 고기와 해산물 어우러져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있다.
보통 짬뽕은 야채와 해산물, 면이 주재료지만 차돌박이 짬뽕은 차돌박이와 새우, 문어, 전복, 오징어, 조갯살 등 주 재료가 풍부하여 색다른 맛을 낸다.
특히 중국집 특유의 불맛이 살아있고 해산물과 차돌박이가 어울려 내는 국물맛이 담백하고도 시원하다.
차돌박이짬뽕을 메뉴로 내는 집은 ‘복림원(福臨苑: 대표 학명덕 57)’이다.
차이나타운내 옛 포그시티 자리에 작년 6월 오픈한 중국집이다.
주방을 맡고 있는 학명덕(57) 대표는 신라호텔 중식당에서 24년간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인천화교 출신으로 신라호텔을 퇴직한 후 복림원을 차렸다.
그의 선친도 동인천에서 ‘춘락(春樂)’이라는 중국집을 운영했다. 부친의 손맛을 이어받았다.
복림원 차돌박이 짬뽕을 먹다보면 전복, 작은 문어, 중새우 등을 건져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면도 시금치 가루를 넣어 반죽한 초록색의 건강면이다.
뜨끈한 면을 훌훌 불어 먹으면 얼큰하면서도 담백한 맛에 빠진다.
여기에 조갯살과 오징어도 싱싱한 맛을 낸다. 전복은 살아있는 것을 쓴다.
돼지 뼈로 육수를 내고 냄새가 나지 않게 양파를 우려내고. 매운 것을 못 먹는 사람들에게도 좋고 조미료를 안쓰고 자체 개발한 소스와 고급간장을 사용하여 맛을 낸다.
또 하나의 명품은 엑스오 소스를 넣어 만드는 ‘해물볶음밥’, 해산물을 말린 것으로 만든 고급 소스인 엑스 오소스와 해물볶음밥이 어울러진 맛이 일품이다.
고들밥에 야채, 새우를 넣고 엑스오 소스를 넣어 볶고 볶는 방식이 특이해 밥알 하나하나가 모래알처럼 흩어져 보인다.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며 불맛이 난다.
차돌박이짬뽕 가격 7천원. 엑스오해물볶음밥 7천원을 받고 있다.
연락처는 773-8778.
또 다른 맛 뚝배기 짬뽕이 있다.
차이나타운에 있는 산동주방 (대표 우승조)의 짬뽕이다.
백짬뽕인 뚝배기짬뽕은 우리가 먹는 동안 식지 않게 먹을 수 있도록 뚝배기에 담아 내오는 것이 특징이다.
고춧가루를 넣지 않아 해물의 본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며 국물은 닭 육수로 진하고 고소하다.
뚝배기짬뽕이 대표 메뉴이다.
뚝배기짬뽕에는 중새우, 해삼, 주꾸미 2마리, 홍합, 오징어, 바지락이 들어가 풍부한 해산물이 들어가 풍미를 더한다.
특히 면은 소다, 글루텐, 면 강화제를 쓰지않고 면을 발효숙성시켜 쫄깃하고 탄력이 있는 게 특징이다.
이곳의 사장이자 주방장인 우승조 대표는 2013년 10월 차이나타운에 산동주방을 열었다.
화교출신 우 대표는 팔레스호텔 중식당에서 5년간 일한 경험이 있고, 그의 선친도 중국집을 운영해 어릴 때부터 아버지 일을 도와 중국요리에 관한한 오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우 대표는 2013년 차이나타운에 산동주방을 열기 전 11년간 고양에서 중국요리집을 경영한 경험도 있다.
뚝배기짬뽕 가격은 9천원. 산동주방 전화번호 765-6566 .
짬뽕라면 선풍이 이는 이즈음 신선한 맛을 제공하려는 차이나타운의 브랜드 개발이 식도락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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