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대표하는 노래인 ‘봄바람 휘날리면, 흩날리는 벚꽃 잎이~♬’ 라는 벚꽃 엔딩 노래가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봄이 반갑지만은 않다. 봄 날씨는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계절이다.
건조한 날씨와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으로 인하여 목이 칼칼해지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성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 간단한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후두염
목소리를 너무 세게 많이 사용하거나 목감기에 걸린 사람, 기침을 자주 하는 사람, 구토를 자주 하는 경우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성대의 점막이 부어 있게 되는 것을 후두염이라 한다. 후두염 환자들은 대부분 목소리의 변화, 목의 통증, 이물감, 간지럽고 기침이 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후두염이라고 의심되면 성대를 들여다보는 후두 내시경을 통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으므로 주변의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서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음성클리닉 이진석 의학박사는 “후두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생제 없이 염증과 붓기를 줄여주는 소염제를 사용한다.
심하지 않다면 1주일 이내면 목소리가 예전처럼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치료를 제때 받지 않는 경우, 치료를 받지 않고 성대를 계속 사용하는 경우에는 증상이 악화되어 목소리가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거듭 강조했다.
◆ 목소리 변화가 2주가 넘었다면...
갑자기 목소리가 변한지 2주차라면 성대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일반인들은 물론 특히 가수의 꿈을 키우는 가수 지망생, 배우, 강사, 정치인, 종교인 등 목소리를 사용하는 직업군에서는 더욱 성대 건강에 신경을 써야하며, 직업 때문에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다보면 예전보다 목소리가 변하거나 성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목소리 변화가 지속되는 원인은 단순한 것에서 부터 전문적인 음성 치료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 정도로 다양하다.
단순하게 감기와 같은 염증이나 목을 많이 사용해서 성대가 부어서 발생하는 후두염, 지속적인 음성사용으로 인해 굳은 살이 생기는 성대결절, 과도한 발성으로 생기게 되는 성대 폴립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연령층으로 보면 변성기에 적응 못하여 발생하는 변성발성장애, 어르신들에게 발생하는 노인성 발성장애도 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진석 전문의는 “감기 등 특별한 원인이 없이 목소리가 변화되었다면 본인도 모르던 음성질환이 악화된 것일 수도 있으니 발성습관 및 성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가벼운 음성질환은 쉽게 치료될 수 있지만 만성으로 발전되었다면 치료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평소 성대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로부터 성대 건강을 지키는 위해서는 미세먼지 예보등급이 ‘나쁨’ 또는 ‘매우 나쁨’인 경우에는 외출이나 실외운동을 피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하게 되면 실내에 들어올 때 손, 발, 얼굴 등을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를 증가시키는 흡연을 삼가고 가급적이면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그 외에도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거나 미세먼지 차단용 방진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