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남부권을 잇는 수인선 송도역-인천역 구간(7.3㎞)이 지난달 2월 27일 추가로 개통됨에 따라 인천 차이나타운 등 역 주변 관광지가 '역세권' 효과를 누리기 시작했다.
인천역에서 차이나타운을 거쳐 송월돌 동화마을로 이어지는 거리에는 가게마다 관광객들이 몰려 월병을 사 먹거나 중국풍 공예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상인들이 비명이다.
지난 2월 27일 추가로 개통한 송도역-인천역 구간은 교통난이 심각한 수도권 서남부권의 교통 수요를 분담하고자 2005년 착공했다.
2012년 6월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역∼송도역 간 수인선 1단계(13.1㎞)가 개통한 지 3년 8개월 만에 연결됐다.
상인들과 인천 시민은 물론 경기 지역 관광객도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며 크게 반겼다.
지난해 5월부터 차이나타운에서 카페를 운영한 조명자(60·여)씨는 "이전보다 논현동이나 소래포구에서 찾아오는 단체 손님이 늘었고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노인분들도 자주 온다"며 "찾아오기 쉬워진 만큼 손님도 크게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월미도를 둘러보며 차이나타운을 잘 찾는 유커들과 시민 관광객들은 인근 신포국제시장을 돌아보고 신포역에서 수인선을 타고 돌아가는 '수인선 관광'을 즐기는 한편 16분 거리로 가는 소래포구를 찾는 유커(중국관공객)들이 많아졌다.
유커들은 주말이면 인천 월미도를 찾는 인구가 평균 9만을 넘고 있으며, 송도에서 인천역 구간이 추가 개통한 지난 2월 27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전체 수인선 전철 승객 집계가 151만여명이라고 통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수인선 전철 승객은 56만5천여명이었지만 인천역까지 구간이 추가 개통한 이후 167% 늘었다는 것이다..
특히 인천역에서 수인선 전철을 타고 내린 승객은 30만명을 넘어서 새로 개통한 구간 중 가장 많은 이용객 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인하대역 19만여명, 숭의역 9만5천여명, 신포역 8만여명이 각각 이용했다.
중구는 수인선 개통이 관광객 유입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고자 4∼5월께 차이나타운·동화마을·신포시장 등 월미관광특구 수요에 대비할 계획이며 남동구 역시 이에 발맞춰 소래포구를 관광특구로서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인천역까지 수인선 역세권에 있게 된 만석포구도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며 소래포구와 맞먹도록 만석포구 개발에 동구가 팔을 거둬 부쳤다.
수인선 첫 출발지인 경기도 오이도역부터 인천역까지 30분으로 이동시간이 줄자 남동구 논현동이나 소래포구 등지에서도 중구를 찾는 발길이 잦아졌다.
이로인해 남동구는 소래포구, 중구는 월미도와 차이나타운, 동구는 만석포구 개발로 관광 3파전이 에상 되고 있다. 또한 역세권 부동산 경제도 기지게를 펴기 시작했다.
논현동에 사는 한 주부는(34·여)는 "차이나타운이나 월미도를 찾은 지 4번째인데 그동안 주차할 데가 없어 고생했다"며 "인천역까지 전철이 연결됐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 수인선을 탔는데 편리해서 앞으로는 자주 찾을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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