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기자> 최근에는 음성을 사용하는 직업군이 많아지면서 성대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시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성대 및 후두의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11년 410,734명에서 해마다 증가하여2014년에는 484,188명으로 약 18%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목소리는 의사소통이라는 기본적인 수단 외에도 개인의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누군가 처음 보는 이를 대면하게 되었을 때 그 사람의 외모와 목소리는 첫인상을 좌우하는데 중요한 요소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성대는 상피세포층, 결합조직층, 근육층으로 이루어진 구조물로 우리가 소리를 내거나 숨을 쉴 때 적절하게 움직여 발성과 호흡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관으로 목소리를 남용하거나 무리한 발성 습관 등으로 인해서 성대결절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쉬지 않고 목을 사용하거나 소음 환경 속에서 큰 소리로 말하는 것, 흥에 겨워 목청껏 노래 부르는 경우에는 성대에 있는 작은 혈관이 터지면서 성대 폴립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성대 결절은 목소리의 안정과 식생활 습관의 개선 및 발성훈련 등의 음성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직업적으로 목을 혹사시키는 경우에는 음성치료만으로는 완치가 어려워 현미경 후두미세수술로 손상된 성대를 정상으로 되돌린 후 발성 훈련을 통해 재발을 막는 치료법을 쓰기도 한다.
성대미세수술의 경우 전신 마취를 통해 이루어지게 되어 환자의 건강 상태 등 부담요소가 많아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국소마취 상태에서 후두 내시경으로 성대 병변에 주사를 놓아 치료하는 ‘경피적 성대 내 주입술(Precutaneous steroid injection for vocal fold)’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셰계적인 이비인후과 저널 ‘후두경(Laryngoscope)’에 발표된 연구자료에 따르면 ‘경피적 성대 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을 받은 성대결절, 성대폴립, 성대부종 환자의 70%이상에서 호전 및 완치가 된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인 다인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박하춘) 고운목소리 센터 배우진 원장은 “경피적 성대 내 주입술은 시술 방법이 간편하고 국소마취 하에서 진행되어 회복 기간이 짧으면서도 치료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배우진 원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몸의 건강은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목소리의 변화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성대 질환의 경우에 초기에는 간단한 약물 및 음성 치료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며 “목소리가 변하는 데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후두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성대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목소리에 변화가 있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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