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기자> 한국 에스코피에 요리연구소와 프랑스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숙명 아카데미, 서울푸드페스티벌이 공동 주최한 ‘제9회 에스코피에 주니어 요리대회’가 지난 5월 7일 르 꼬르동 블루-숙명 아카데미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황병현(싱가포르 리츠칼튼호텔, 23세)씨가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황씨가 선보인 ‘아티초크 퓨레, 오미자 드레싱 그리고 호박선을 곁들인 오리 꽁피와 미트볼’은 호박선 안에 오리 불고기를 곁들여 한국적인 맛과 훌륭한 식감을 살렸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국 에스코피에 요리연구소 장병동 회장은 ‘황병현씨는 탄탄한 요리 기본기와 신선한 아이디어로 제한된 시간 동안 대회 과제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다양한 식자재와 조리법을 시도하는 등 젊은 요리사의 패기와 열정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올해로 9회를 맞는 ‘에스코피에 주니어 요리대회’는 프랑스 요리를 체계화하며 현대 프랑스 요리계의 거장으로 평가 받는 ‘에스코피에’의 정신에 따라 최고의 요리사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젊은 요리사를 발굴, 양성하기 위한 대회로 국내 만 23세 이하 현직 셰프 및 요리 전공 대학생들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이번 대회는 사전에 진행된 창작 레시피 서류 심사와 2차 본선 대회로 나뉘었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12명의 진출자는 7일 본선에서 90분 동안 미리 제출한 레시피 대로 4인분의 요리를 완성해 제출했다.
대회 심사에는 에스코피에 요리연구소 회원 이외에도 2004년 MOF,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라 메르 브라지에(La Mère Brazier)’의 오너 셰프 마띠유 비아네(Mathieu Viannay) 그리고 르 꼬르동 블루-숙명 아카데미의 셰프 로랑 레즈(Laurent Reze)가 참여했다. 심사는 요리의 양, 전체적인 조화, 맛과 질감, 제한 시간 내 제출여부, 정리정돈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요리 입문자 들을 위한 대회인 만큼 화려한 기교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한 맛 표현을 가장 우선적으로 평가했다.
우승자 황병현씨는 2016년 9월 홍콩에서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요리사들이 모여 경합을 벌이는 ‘에스코피에 영 탤런트 트로피(Escoffier Young Talent Trophy)’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할 경우, 2017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에 출전해 전 세계의 젊고 실력있는 요리사들과 실력을 겨루게 된다. 한편 2등은 노연수(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18세) 3등은 박은정(리스토란테 라포레, 19세)이 각각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공동 주최한 르 꼬르동 블루-숙명 아카데미의 김지형 총괄 팀장은 ‘프랑스 요리 문화를 알리고 젊고 실력 있는 요리사들을 발굴, 양성하는 본 대회의 취지는 르 꼬르동 블루의 교육 이념과도 부합한다며, 올해 대회의 우승자인 황병현씨가 아시아 대회에서도 선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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