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가족이 감염되는 첫 사례가 발생했다.
인천시는 3일 밤 인천 3번째 확진자인 미추홀구 주안동 거주 40대 남성 A씨의 9살 아들이 검체 재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돼 인하대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A씨는 서울 여의도 건설현장 관리업무를 하는 본사 직원으로 지난달 21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여의도 회사 숙소에 머물던 중 지난달 27일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검체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됐다.
A씨가 확진 판정된 27일 A씨의 부인과 3자녀가 미추홀구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으나 9살 아들이 열이 있어 부인과 자녀 3명이 모두 3일 재검사를 받았다.
재검사 결과 부인과 자녀 2명은 음성으로 나왔으나 9살 아들 1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3일까지 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명으로 가족 등 확진자 접촉자의 감염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확진자 8명의 동거 가족 및 확진자를 검사한 선별진료소 의료진 등 밀접 접촉자에 대한 검체 검사는 모두 음성이었다.
미추홀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모습
또 구월동 자생한방병원 입원 환자 66명 등 확진자들의 역학조사 결과 파악된 접촉자 수백명에 대한 검체 검사에서도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확진 환자가 적었던 인천에서 지난 주부터 확진자가 거의 매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 가족의 2차 감염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2, 3차 감염을 통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이번 가족 감염 사례는 음성 판정을 받았던 가족이 5일 후에 진행된 재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된 것이어서 인천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수백명의 감염자 접촉자들에게서 같은 사례가 또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3번째 확진자 A씨가 근무하는 여의도 건설현장에서는 2월 27일 A씨를 시작으로 28일 부평구 부평1동 거주 60대 남성 B씨와 연수구 송도신도시 거주 40대 남성 C씨 등 2명, 3월 1일 송도신도시 거주 50대 남성 C씨 등 인천 거주자 4명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건설현장은 하루 평균 근로자 수가 2,000명에 이를 정도의 대형 공사현장으로 이들 4명은 평일은 일을 하며 여의도 회사 숙소에서 생활하다 주말에 집에 오는 형태의 근무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인천시는 여의도 건설현장에 인천 거주 근로자들이 상당수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 현장에서 일하는 인천 거주자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 인천in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인터넷신문(http://www.incheon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