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코리아(대표 지경영)는 8,700명의 목숨을 앗아간 네팔 대지진(2015.4.25) 이후 1년이 지난 지금, 옥스팜의 긴급구호로 480,000명 이상의 이재민들이 도움을 받은 가운데, 네팔 현지의 취약계층 및 가장 가난한 사람들 중의 일부가 재건 및 복구 활동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옥스팜은 대지진 직후부터 지난 12개월간 우기(雨期)와 연료난이 심각했던 겨울을 지나며, 네팔 정부, 지역 파트너기관 및 국제기구들과의 협력하에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약 50,000개의 임시피난처, 약 5,000개의 임시화장실을 제공했고, 40,000여 가구에 위생물품, 12,000여명의 재해민들에게 월동구호물품을 공급했다.
또한 약 14,000개의 가구를 대상으로 단기고용프로그램을 실시해 이재민들이 지역 재건활동에 참가하면서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하지만, 지진 이후 임시거처를 필요로했던 약 600,000 개의 가구들 중 대부분이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임시피난처(천막으로 된 임시 피난처) 또는 개선된 피난처(강형 철판으로 이루어진 피난처)에 살고있으며, 26,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임시 캠프에 거주하고있다.
약 40,000 가구 이상이 지진 이전부터 자신의 땅을 입증할 수 있는 토지문서를 가지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진 이전부터 네팔에서는 토지가 편향되게 분배되어있는 상황–네팔 인구의 4%가 전체 토지의 40%를 소유했으며, 네팔 전체 농부의 65%가 약 15%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었으며, 이 문제는 지진 이후인 지금까지도 전혀 개선되지 못했다.
오히려 지진 이후 더 불평등한 사회의 모습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옥스팜은 이러한 네팔 현지의 열악한 상황 속에서 여성들, 토지를 소유하지 못한 사람들, 최하층민인 달리트 계층(Dalits, 카스트 제도에서 최하 계급에 속하는 사람들), 농부 등의 소외계층이 지진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