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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7년05월13일 08시29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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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는 현재 중구 자유공원의 동상 외에 또 하나의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있다. 중구 아암대로 20에 자리 잡은 CJ제일제당 인천제1공장에 맥아더 장군 입상(1.2m)이 있다.
‘한국의 은인상’이라는 이름으로 이승만 초대 대통령 동상(1.2m) 과 나란히 서있다. 고(故)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이 이들의 업적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승만 초대 대통령(1875∼1965년)과 한국동란의 영웅 맥아더 장군(1880~1964년) 등을 기리기 위한 ‘한국의 은인상’ 제막식이 1986년 11월 26일 중구 신흥동 제일제당 인천1공장 구내에서 박배근 인천시장, 김경회 인천지검장, 이기성 인천상의 회장 등 각계인사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거행됐다.
고 이병철 회장의 뜻에 따라 건립된 ‘한국의 은인상’에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맥아더 장군의 입상 및 인천상륙작전의 전개 장면(세로 1.3m, 가로2.6m)이 동판주조로 전시(사진)됐다. 조각은 김창희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교수가 맡아, 제작 경비 5천만원에 6개월이 소요됐다. 이 대통령과 맥아더 장군의 동상은 과거 두 사람의 두터웠던 교분을 생각해 나란히 세워놓았다. 이 회장은 일부러 시간을 내서 맥아더 장군 묘소가 있는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시 맥아더기념관을 찾아가 헌화하고, 제일제당 인천1공장과 용인 호암미술관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과 크기가 똑같은 동상을 기증했다. 호암은 맥아더 장군을 한반도 공산화를 막은 구국의 은인으로 여겼다. 이 회장은 자서전(호암자전)에서 “이승만 박사와 맥아더 장군이 없었더라면 한국의 독립과 한국전쟁의 승리가 과연 있었을까 항상 생각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건국에 이어, 한국전쟁을 이겨내고 시장경제체제를 구축한 분으로 초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호암은 해방 이후 대통령이 되기 전의 이승만 박사와 만나 “나라를 위해서 훌륭한 일을 많이 해야 해. 나라를 위해 일하는 기업가가 절실한 시절이야”라는 말을 듣고, “국가의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기업을 성장시키겠다”는 ‘사업보국’의 경영철학을 가슴에 새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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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기자
(58679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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